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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학문이라고?명리 단상 2018. 12. 21. 12:34
심리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학문이라고?
요즘같이 심리학이 부상하고 있는 때가 또 있을까.
웰빙, 힐링 열풍에 이어 이젠 자존감과 욜로 등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 '지금-여기'의 기쁨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각박한 사회환경 탓일까, 장밋빛 희망은 고사하고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어쨌든 명리를 개인적으로 오래 공부하면서 심리학과의 접목은 늘 고민하던 사항이었다.
그런데 심리학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마음을 어루만지고 따듯하게 위로해주는게 심리학일까?
사실 심리학을 그리 따듯한 학문이 아니다.
특히 한국 대학에서 가르치는 심리학은 미국의 행동주의, 실증주의 심리학이 주류다.
즉 인간 행동을 경험적이고 실험적으로 탐구하는 '과학'인 셈이다.
그래서 사실 시중에 나오는 심리학 서적들은 엄밀히 말해
인문학이거나 자기계발 실용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뇌과학, 신경생리학, 진화생물학에 기반한 심리학 관련 책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심리학이 꼭 행동주의 과학적 경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심층심리학, 정신역동적 심리학이라고 하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칼 융의 분석심리학, 에릭슨의 심리사회이론등이 있고,
인본주의 심리학이라고 하여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 펄스의 게슈탈트 심리학, 메슬로우의 동기이론(욕망위계이론) 등이 있다.
그렇다면 내가 심리학과 명리학을 함께 공부한다고 할때,
단순히 심리학을 공부한다가 아니라, 명확히 어떤 심리학적 이론과 경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신변잡기에 불과할 것이다.
나의 기본 골자는 인간의 잠재성을 온전히 인정하고 '사람' 중심의 상담을 펼치는 인간중심, 실존주의 심리학에 기반하고,
그 구조를 파고 드는데는 정신역동적인 이론을 함께 연구한다.
그리고 해석하는데 있어, 최근의 과학적 행동연구에 기반한 경향성, 동기이론 등을 참고하여 감명을 하는 식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점점 임상에서 확신이 생기고
고객분들, 특히 청년들이 관심과 만족감이 매우 좋은 것을 보고
앞으로 더욱 확신을 갖고 임할 것을 다짐해본다.
연구소장
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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