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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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열등감' 개념으로 본 명리명리 단상 2019. 4. 23. 00:30
오들도 어김없이 상담 및 심리치료 이론을 공부 중이다. 계속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다양한 학자와 이론들이 서로 사용하는 개념과 언어는 다르지만,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한 지점으로 모아지는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이는 동양적 관점으로 사유하는 명리학이나 기타 철학과 만날 때도 서로 친하게 만나는 지점이 있으리라 본다. 그래서 더더욱 이 둘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오늘은 특히 정신역동 이론 중에서도 『미움받을 용기』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아들러Alfred W. Adler의 이론이 유독 재밌게 느껴지던 중 올라오는 통찰을 잠시 남기려 한다. 아들러의 이론은 심리학적으로 '개인심리학 individual psychology)'이라고 부르는데, 상담과 심리치료적으로 접근할 때 특히 열등감의 극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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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관점에서 명리구조가 갖는 위치명리 단상 2019. 4. 19. 00:54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쓴다. 최대한 자주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서였을까. 지금 이 순간이 어색하고 민망하면서도 설렌다.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추동drive의 핵심은 상담 및 심리치료 이론을 공부하면서 떠오른 화두다. "명리는 심리학의 핵심 요인 인지(사고), 정서(감정), 행동, 동기(욕구) 중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나는 동양의 명리학과 서양의 심리학을 동시에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는 독특한 경험이 늘 지배한다. 어느 하나만 몰입해도 모자랄 판에 욕심을 부리자니 여간 쉽지 않지만, 균형감 있고 통합적 관점으로 인간과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매우 즐겁고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서로 간의 이론을 넘나들며 조율하고 파괴되는 경험은 때로는 무력감과 두려움 그리고 패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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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속 명리의 운명은?명리 단상 2019. 3. 1. 00:30
요즘 한창 명리의 역사에 대해 공부중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어차피 명리도 인간이 고안해 낸 지혜의 결과물이라면,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고, 전파되고, 변화되어 왔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흐름을 알면 현 시대에 명리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아직 공부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그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였다. 바로 중국에서 시작된 명리의 체계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갈 때 거국적으로 수용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부분이다. 우선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바뀌어가는 격동적 과도기(13C말~14C말)에 원나라와 매우 활발한 문화적, 인적 교류가 있었고, 이 시기에 새로이 전파된 사주명리는 이미 사회적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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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mindfulness와 명리학의 접목 가능성명리 단상 2019. 2. 9. 01:52
마음챙김mindfulness와 명리학의 접목 가능성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마음챙김에 대해 스터디를 하였다. 명리의 심리적 적용을 하는데 있어, 서양 심리학이 불교의 이론과 실제를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의 양상을 알면, 명리에의 적용도 요원한 일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특히 일간을 중심으로 각각 상생상극하는 양상에 따라 나타나는 인지, 감정, 행동의 자연스럽고 무조건적인 반응에 대해 알아차리고 그 기운의 흐름을 느껴보고 우회하거나 강화하거나 차단하는 등의 방법(자신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과 연민에 기초한다는 전제하에)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우회하거나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무력할 수도 있다. 그 무의식적 반응이라는 것을 통제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하지만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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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나의 욕망을 알 수 있을까? - 심리 검사와 명리학명리 단상 2019. 1. 18. 01:11
순수한 나의 욕망을 알 수 있을까? - 심리 검사와 명리학 진짜 자신의 순수한 에너지의 결을 알려면, 명리 분석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태어난 때의 생년월일시 정보만으로 어떠한 편견 없이 순수한 자기 욕망, 성향, 기질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심리의 표면과 심층을 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제법 많다. 서양적 접근의 비교적 과학적인 심리검사에서부터, 동양적 관점의 응용과학인 명리학, 타로, 동서양의 점성술과 점, 혈액형, 무속적 관점의 신점, 자기 스스로 파악하는 자기 관찰법 등...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가 넘쳐 흐르는 요즘은 무료로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물론 엄밀한 환경에서 하는 검사와는 다르겠지만). 그 중에서도 (서양) 심리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검사는 제도권에서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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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命)에서 심(心)으로명리 단상 2019. 1. 16. 01:15
명(命)에서 심(心)으로 굳이 잘 살고 있는 명리학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에 대해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질문을 다시 해보면, 명리학이 왜 심리학과 만나야만 하는가에 대한 당위에 대한 것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이런 까다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는 '명리'자체에 내포된 동양 특유의 '자연 결정론적 사고'를 넘어,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차원에서 다뤄보기 위함이다. 명리학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자연의 운행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자연의 거스를 수 없는 숙명적 명령, 결정된 운명이 사람들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결정론'에 가깝다. 물론 나쁜 의도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을 터. 자연에 이치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적극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 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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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를 '심리학적 접근'으로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명리 단상 2019. 1. 15. 01:52
사실 명리학과 심리학을 동일 선상에 놓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서로 세계관과 인간관이 다른진데 어떻게 둘을 말할 수 있겠는가. 마치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서로 대치하는 것 처럼 말이다. 같은 인간을 다루지만, 관점에 따라 같은 인간이 아니다. 명리학은 철저히 동양학적 관점(동아시아 관점)을 심리학은 서양학적 관점(미국, 유럽의 과학적 관점)에서 그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명리학도 경험과 관찰에서 비롯된 자연과학적인 입장이며, 서양학도 실험, 실증 기반의 계량심리학의 전통이 아니라면, 고대부터 철학적 바탕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접근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명리학의 심리학적 접근에 대해 하나씩 그 방법과 이야기들을 해 나가겠지만, 무엇보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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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학문이라고?명리 단상 2018. 12. 21. 12:34
심리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학문이라고? 요즘같이 심리학이 부상하고 있는 때가 또 있을까.웰빙, 힐링 열풍에 이어 이젠 자존감과 욜로 등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 '지금-여기'의 기쁨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각박한 사회환경 탓일까, 장밋빛 희망은 고사하고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어쨌든 명리를 개인적으로 오래 공부하면서 심리학과의 접목은 늘 고민하던 사항이었다. 그런데 심리학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마음을 어루만지고 따듯하게 위로해주는게 심리학일까? 사실 심리학을 그리 따듯한 학문이 아니다.특히 한국 대학에서 가르치는 심리학은 미국의 행동주의, 실증주의 심리학이 주류다.즉 인간 행동을 경험적이고 실험적으로 탐구하는 '과학'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