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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나의 욕망을 알 수 있을까? - 심리 검사와 명리학명리 단상 2019. 1. 18. 01:11
순수한 나의 욕망을 알 수 있을까? - 심리 검사와 명리학
진짜 자신의 순수한 에너지의 결을 알려면, 명리 분석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태어난 때의 생년월일시 정보만으로 어떠한 편견 없이 순수한 자기 욕망, 성향, 기질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심리의 표면과 심층을 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제법 많다. 서양적 접근의 비교적 과학적인 심리검사에서부터, 동양적 관점의 응용과학인 명리학, 타로, 동서양의 점성술과 점, 혈액형, 무속적 관점의 신점, 자기 스스로 파악하는 자기 관찰법 등...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가 넘쳐 흐르는 요즘은 무료로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물론 엄밀한 환경에서 하는 검사와는 다르겠지만). 그 중에서도 (서양) 심리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검사는 제도권에서 객관적 지표로 많이 쓰이고 있다. 과연 이 검사 만으로 나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
2018년 가을, 내가 다니고 있는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심리 진단 및 평가’에 관한 수업을 듣게 되었다. 내담자를 만나기 위해선, 내담자가 현재 어떠한 심리상태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게 상담 및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실시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심리 진단 검사를 매우 다양하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대표적으로 중요한 몇 가지인 MMPI(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 SCT(Sentence Completion test, 문장완성검사),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마이어스-브릭스 성격 유형 지표 검사), HTP(House Tree Person, 집 나무 사람 검사) 등 다양한 자기 보고식 투사 검사를 통해 내담자 혹은 자신의 심리를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이론과 실제를 배웠다.
신기하게도 다양한 측면에서의 나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금 현재 내 모습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이것이 나의 모습인지는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검사 당시의 나의 컨디션, 검사를 했던 장소 등 상황과 정황에 따라 그 나의 심리 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변수가 있다.
현재 마음 상태만으로 나의 모습을 파악하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이 현재 모습을 가능케 하는 뿌리, 즉 근본적인 원인과 시작점을 안다면 검사 결과의 신뢰성과 스토리텔링은 매우 풍성하고 적확해질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근원을 알기 위해서는 현재 나의 심리 상태가 반영이 되는 것이 아닌, 나의 초창기의 모습이 담긴 순수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사실 명리학이 답을 줄 수 있다(대신 명리학은 지금의 심리 검사들처럼 구체적이고 수치적인 정보를 줄 수 없기는 하지만).
이것이 명리학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지금의 나의 욕망이 나의 것인지 외부에서 투영된 것인지 쉬이 가려낼 수 없다. 혹은 오랜 시간이 걸릴터.
이제 명리학의 현대적 의의를 점점 발견하고 공감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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