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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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빌헬름 딜타이 <체험, 표현, 이해>오늘의 문장 2019. 5. 15. 01:05
이해란, ‘너’ 안에서 ‘나’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타자 안에서 나를 다시금 발견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해 우리는 쉬이 “이해했다.”는 표현을 한다. 그런데 이 경우 그냥 단순히 알아들었다 정도로 인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해는 그저 인지적 수용의 고개 끄덕임이 아니다. 이해가 오롯이 된다믄 것은 그 순간 타자, 대상은 곧 나의 분신이 되는 것이다. 곧 나의 인식체계에 연결되어 재구성된 자아의 확장에 다름 아니다. 나는 무엇을 얼마나 이해하여 나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가. 190515 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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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빅터 프랭클_ <삶의 의미를 찾아서>오늘의 문장 2019. 5. 6. 03:33
인간의 자유는 어떤 조건을 피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 그가 어떤 조건에 처해 있든 그것에 대해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빅터 프랭클, ‘자유 의지’에 관한 빅터 프랭클의 말이다. 로고테라피 혹은 의미치료로 알려진 빅터 프랭클이지만, 사실 의 스테디 셀러 작가로 더 알려져 있지 않을까. 자유 의지에 대해 떠올려보면 참으로 다양한 생각의 줄기가 뒤엉켜 속을 파고든다. 자유 의지가 있다고 들면, 마음 속에 책무의 버거움과 자유로움이 교차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인간사 어찌 마음먹기로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 뭔지 모르지만 운명의 굴레 속에서 허우덕 거리는 것만 같은 때도 많다. 불교나 융이 말하는 공시성 처럼 모든 것은 그저 연결되어 인연이 되는 수도 있다. 아니면 의지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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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리처드 슈스터만, <삶의 미학>오늘의 문장 2019. 5. 4. 00:30
리처드 슈스터만(2012), , 허정선, 김진엽 역, 서울: 이학사 “삶이 없는 역사가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 없는 자연적인 삶은 무의미하다.” 자연주의적 미학과 역사, 사회구성주의적 미학간의 상호 연관성.. 그 동안 양자택일로 몸살을 앓던 내게 단비와 같은 통찰을 주는 구절이다. 언젠가 내 나름의 체계가 정리 되기를 바라며. P.S. 프래그머티즘 미학에 꽂혀있는 요즘, 삶, 존재, 예술, 미학, 표현과 좋은 삶, 프시케와 퍼포밍 등 다양한 화두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가리키는 곳은 한 결국 내가 보고자 하는 진실을 터이니 우직하게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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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조셉 캠벨, <신화의 힘>오늘의 문장 2019. 3. 5. 00:30
부서진 질그릇 부스러기가문화인류학의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듯이‘신화 따위‘의 잔재가 우리의 믿음이라는 내면적 체계의 벽에 줄지어 있다는 점이다. -조셉 캠벨, 「신화의 힘」- 미국의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인 조셉 캠벨Joseph Campbell의 대표저작인 의 한 구절이다. 사실, 나는 종교도 신화와도 거리가 먼 사람이다. 문학적 이야기에 흠뻑 도취되지 못하는 성미 때문이기도 하고, 그다지 삶에서 종교적 혹은 신화적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하고, 사색을 하고, 특히 인간 영혼과 마음에 대한 근원을 파고들어가다 보니 마주하게 되는 것이, 종교와 신화 그리고 예술이다. 뼛속까지 근대적 교육과정을 밟아온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내가 신화와 종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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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알프레드 아들러, <아들러 인생방법 심리학>오늘의 문장 2019. 2. 25. 00:30
오늘의 문장 인간은 수많은 의미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 상황을 그 자체로서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의미 있는 것만 경험하게 됩니다.우리의 경험은 근본적으로 이미 인간적인 목적에 의해 규정됩니다. -알프레드 아들러, 「아들러 인생방법 심리학」- 아들러 공부와 연구의 시작.굉장히 기분좋은 연구가 될 것 같다. 프로이트의 결정론적 관점과 달리아들러는 목적론적 관점으로신선한 울림을 준다. 장기간 베스트셀러를 점유하고 있는『미움받을 용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터. 이 아들러의 관점은 명리학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보통 명리를 숙명론적인 관점으로 많이 받아들이지만,얼마든지 인생을 운용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개인의 관점으로 많은 용기와 격려를 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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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칼G.융, <무의식이란 무엇인가>오늘의 문장 2019. 2. 16. 02:08
#006_칼G.융, 차라리 엄격한 과학을 포기하고 학자의 옷을 벗어 던져 자신의 연구에 작별을 고한 뒤, 담대하게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갖은 고초를 겪는 편이 나을 것이다. -칼 G 융,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본 책은 정신역동적 접근, 심층심리학, 분석심리학으로 대표되는 칼 구스타프 융의 초기 저작이다. 융은 정신을 다루는 실험심리학적, 정신의학적 접근을 비판하며, "환자가 정말로 치료받아야 하는 곳은, 우리가 감히 약물의 영역에 포함시키지 못하는 정신에, 그 고도로 복잡하고 고귀한 활동들이 일어나는 심혼에 있었다. 이 경우 의사는 심리학자가 되어 인간의 영혼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위의 책 20-21p)"라고 위의 책에서 언급한다. 과학적 심리학을 근간으로 하는 현 대학 교육과정의 심리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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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스피노자, <에티카>오늘의 문장 2019. 1. 25. 01:00
그것(모든 사물의 본성)은자연의 보편적인 법칙 및 규칙에 의한 인식이 아니면 안 된다. -스피노자, , 제3부. 감정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욕망과 감정의 철학자 '스피노자' 사실 는 읽기가 쉽지 않다.절대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생소한 개념과 논리가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어보아야 하겠지만, 그 속에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남겨본다. 결국 인간은 자연의 보편 법칙과 규칙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그 인간에게서 비롯되는 욕망과 감정은 자연 법칙의 논리 안에서 움직이는 것일게다. 오늘 나는 어떠한 욕망을 가지고나의 신체와 정신을 운용하고 있는가? 또한 그것은이 세상, 자연, 우주에 어떠한 결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 190124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