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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와 마스크
    일상 단상 2018. 11. 6. 10:12

    엊그제부터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세상은 뿌옇게 잿빛으로 물들었다. 오래전부터 비염을 앓고 있어서 나는 유난스런 마스크를 훈장처럼 쓰고 다닌다. 흡사 다크나이트의 베인과도 같다.


    약간 답답하지만 그래도 미세먼지를 걸러줄 생각을 하니 제법 괜찮다. ​그래도 마스크를 벗으면 마스크 자국이 그대로 남으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그래도 써야 한다. 미세먼지는 위험하니까. (위험하다고 믿는 나의 신념은 매우 강하니까)

    미세먼지가 뭐길래 이리도 유난을 떨어야 하나. 사실 지금 내 주변의 대다수 사람들은 종잇쪼가리 마스크조차 쓰고 있지 않다. 미세먼지는 곧 건강의 적이라는 프레임을 나만 가지고 있는 건가? 밖에만 나오면 나는 건강염려증 쫄보가 되어버린다.

    답답하고 자국남고 쫄보까지 쓰리콤보의 이 비극을 감수하고 서라도 계속 써야하나. 나의 이 신념을 만든 건 무엇인가. TV? 부모님? 책? 나 자신? 무엇이건 이미 비염환자라는 나의 맥락이 조금의 불꽃에도 장렬히 산화했으리라.

    이미 내 몸은 타고 있다. 사람들이 꺼줄리는 없으니. 하늘에게 부탁이나 해야겠다. 내일은 부디 미세먼지가 없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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