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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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현대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일상 단상 2019. 1. 23. 02:51
명리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현대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처음 사주를 공부할 때가 생각납니다. 생경한 용어를 보며 이것이 말하는 뜻이 무엇인지 이해해보려 무진장 애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수백, 수천 번 읽고 쓰며 반복하니 익숙해졌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이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니 너무나 당연하겠네요. 공부하면서 가장 의아했던 건, 왜 아직도 한자를 이렇게 많이 쓸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음양오행의 이치는 동양권(동아시아권)에서 발전시킨 생각의 흐름이니 당연히 그 문화권의 결을 담아내는 문자, 언어는 ‘한자漢字(중국의 글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자연의 이치 혹은 우주의 운행 법칙은 쉽게 변하지 않는 원리이자 법칙이라면,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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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命)에서 심(心)으로명리 단상 2019. 1. 16. 01:15
명(命)에서 심(心)으로 굳이 잘 살고 있는 명리학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에 대해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질문을 다시 해보면, 명리학이 왜 심리학과 만나야만 하는가에 대한 당위에 대한 것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이런 까다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는 '명리'자체에 내포된 동양 특유의 '자연 결정론적 사고'를 넘어,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차원에서 다뤄보기 위함이다. 명리학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자연의 운행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자연의 거스를 수 없는 숙명적 명령, 결정된 운명이 사람들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결정론'에 가깝다. 물론 나쁜 의도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을 터. 자연에 이치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적극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 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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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를 '심리학적 접근'으로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명리 단상 2019. 1. 15. 01:52
사실 명리학과 심리학을 동일 선상에 놓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서로 세계관과 인간관이 다른진데 어떻게 둘을 말할 수 있겠는가. 마치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서로 대치하는 것 처럼 말이다. 같은 인간을 다루지만, 관점에 따라 같은 인간이 아니다. 명리학은 철저히 동양학적 관점(동아시아 관점)을 심리학은 서양학적 관점(미국, 유럽의 과학적 관점)에서 그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명리학도 경험과 관찰에서 비롯된 자연과학적인 입장이며, 서양학도 실험, 실증 기반의 계량심리학의 전통이 아니라면, 고대부터 철학적 바탕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접근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명리학의 심리학적 접근에 대해 하나씩 그 방법과 이야기들을 해 나가겠지만, 무엇보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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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학문이라고?명리 단상 2018. 12. 21. 12:34
심리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학문이라고? 요즘같이 심리학이 부상하고 있는 때가 또 있을까.웰빙, 힐링 열풍에 이어 이젠 자존감과 욜로 등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 '지금-여기'의 기쁨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각박한 사회환경 탓일까, 장밋빛 희망은 고사하고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어쨌든 명리를 개인적으로 오래 공부하면서 심리학과의 접목은 늘 고민하던 사항이었다. 그런데 심리학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마음을 어루만지고 따듯하게 위로해주는게 심리학일까? 사실 심리학을 그리 따듯한 학문이 아니다.특히 한국 대학에서 가르치는 심리학은 미국의 행동주의, 실증주의 심리학이 주류다.즉 인간 행동을 경험적이고 실험적으로 탐구하는 '과학'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