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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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감정 고착’과 세대 편차 가설심리 단상 2019. 6. 9. 15:28
일요일에도 통합예술치료 임상실습을 위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머나먼 여행중이다. 남들에겐 휴일이지만 사실 요일을 잊고 사는 나 같은 프리랜서에겐 사실 일요일이 크게 와닿진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시원한 전철에서 잠시 글을 쓰는 이 꿀맛같은 시간은 평생토록 지키고 싶다. 어제, 간만에 대학원 특강에 다녀왔다. 인지행동치료의 전문가이신 이성직 박사(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의 특강이었다. 친히 한양대까지 오셔서 많은 걸 쏟고 가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on Behavior Therapy)는 심리치료의 핵심 조류 중 내가 가장 관심과 흥미가 적은 분야였다. 그러나 이제 그 순위가 바뀔 것 같다. 매우 흥미로운 통찰을 얻었기 때문이다. 앨버트 앨리스의 합리적정서행동치료R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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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열등감' 개념으로 본 명리명리 단상 2019. 4. 23. 00:30
오들도 어김없이 상담 및 심리치료 이론을 공부 중이다. 계속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다양한 학자와 이론들이 서로 사용하는 개념과 언어는 다르지만,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한 지점으로 모아지는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이는 동양적 관점으로 사유하는 명리학이나 기타 철학과 만날 때도 서로 친하게 만나는 지점이 있으리라 본다. 그래서 더더욱 이 둘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오늘은 특히 정신역동 이론 중에서도 『미움받을 용기』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아들러Alfred W. Adler의 이론이 유독 재밌게 느껴지던 중 올라오는 통찰을 잠시 남기려 한다. 아들러의 이론은 심리학적으로 '개인심리학 individual psychology)'이라고 부르는데, 상담과 심리치료적으로 접근할 때 특히 열등감의 극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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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복 넘치는 정묘월丁卯月카테고리 없음 2019. 3. 29. 01:23
2019년 3월 29일 금요일. 3월 마지막 평일이다. "바로 엊그제가 3월 초였던 것 같다"는 상투적 너스레를 굳이 떨어야 할 만큼 그 이상의 표현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정신 차려보니 4월이 어서 오라며 손짓한다. 3월은 대학원 개강이기도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기엔 터무니없는 변명이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지난 1, 2월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그동안 원했던 그렇지 않았던 상관없이, 그렇게 미션이 하나씩 중첩되며 눈덩이처럼 쌓인다. "많은 일"에 대해 굳이 가치 판단을 하고 싶진 않다. 잠 잘 시간이 줄어들며 온 몸이 묵직이 피곤해지는 것을 보면 썩 반길 것이 못되지만, 세상이 나에게 필요로 하는 무언가가 주어진다는 것은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보상도 주어지니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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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관점으로 보는 초기 기억과 경험심리 단상 2019. 3. 11. 02:00
명리 관점으로 보는 초기 기억과 경험 상담 및 심리학 공부를 하다보면 '초기 기억',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자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보통 정신분석학적 전통(정신역동적 접근)에서는 거의 5~6세 이전의 영유아기의 초기 양육 환경과 관련된 내용을 말하며, 청소년기까지의 경험까지 넓혀 상처받은 내면아이(Inner Child) 치유 대상에 포함한다.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구조 그림과 학령전기의 오이디푸스기 이론은 일반 사람들의 교양 대상으로 까지 알려질 만큼 유명하며,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에서 나오는 애착attachment 이론은 이제 보통 명사가 될 정도로 유명하다. 사실 어린시절의 기억이 많이 나지 않기에 나의 어린 시절이 정말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데 어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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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속 명리의 운명은?명리 단상 2019. 3. 1. 00:30
요즘 한창 명리의 역사에 대해 공부중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어차피 명리도 인간이 고안해 낸 지혜의 결과물이라면,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고, 전파되고, 변화되어 왔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흐름을 알면 현 시대에 명리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아직 공부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그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였다. 바로 중국에서 시작된 명리의 체계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갈 때 거국적으로 수용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부분이다. 우선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바뀌어가는 격동적 과도기(13C말~14C말)에 원나라와 매우 활발한 문화적, 인적 교류가 있었고, 이 시기에 새로이 전파된 사주명리는 이미 사회적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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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알프레드 아들러, <아들러 인생방법 심리학>오늘의 문장 2019. 2. 25. 00:30
오늘의 문장 인간은 수많은 의미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 상황을 그 자체로서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의미 있는 것만 경험하게 됩니다.우리의 경험은 근본적으로 이미 인간적인 목적에 의해 규정됩니다. -알프레드 아들러, 「아들러 인생방법 심리학」- 아들러 공부와 연구의 시작.굉장히 기분좋은 연구가 될 것 같다. 프로이트의 결정론적 관점과 달리아들러는 목적론적 관점으로신선한 울림을 준다. 장기간 베스트셀러를 점유하고 있는『미움받을 용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터. 이 아들러의 관점은 명리학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보통 명리를 숙명론적인 관점으로 많이 받아들이지만,얼마든지 인생을 운용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개인의 관점으로 많은 용기와 격려를 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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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명리일기_ 프롤로그1일 1명리, 기적의 명리일기 2019. 2. 21. 00:30
기적의 명리일기[삶을 바꾸는 지혜, 1일 1명리] 명리를 공부하면서도 늘 마음속에 질문 하나는 남았다. “이게 정녕 얼마나 맞는 이야기야?” 그렇다. 나 역시 고루한 근대식 교육 과정을 밟아온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굳이 데카르트나 뉴턴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세상은 진공상태 속에서 절대 객관적으로 움직이는 이원론의 세계라는 세계관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쉽게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쉬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나도 이러할 진데, 보통 사람은 어떠할까? 당연히 미신이고 신의 영역이고, 신변잡기에 불과하다고 믿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 와서 명리학을 과학이랍시고 증명하려 들기도 쉽지 않다. 분명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논리가 있는 학문이지만, 엄밀한 의미의 과학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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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스피노자, <에티카>오늘의 문장 2019. 1. 25. 01:00
그것(모든 사물의 본성)은자연의 보편적인 법칙 및 규칙에 의한 인식이 아니면 안 된다. -스피노자, , 제3부. 감정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욕망과 감정의 철학자 '스피노자' 사실 는 읽기가 쉽지 않다.절대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생소한 개념과 논리가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어보아야 하겠지만, 그 속에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남겨본다. 결국 인간은 자연의 보편 법칙과 규칙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그 인간에게서 비롯되는 욕망과 감정은 자연 법칙의 논리 안에서 움직이는 것일게다. 오늘 나는 어떠한 욕망을 가지고나의 신체와 정신을 운용하고 있는가? 또한 그것은이 세상, 자연, 우주에 어떠한 결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 190124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