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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조셉 캠벨, <신화의 힘>오늘의 문장 2019. 3. 5. 00:30
부서진 질그릇 부스러기가문화인류학의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듯이‘신화 따위‘의 잔재가 우리의 믿음이라는 내면적 체계의 벽에 줄지어 있다는 점이다. -조셉 캠벨, 「신화의 힘」- 미국의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인 조셉 캠벨Joseph Campbell의 대표저작인 의 한 구절이다. 사실, 나는 종교도 신화와도 거리가 먼 사람이다. 문학적 이야기에 흠뻑 도취되지 못하는 성미 때문이기도 하고, 그다지 삶에서 종교적 혹은 신화적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하고, 사색을 하고, 특히 인간 영혼과 마음에 대한 근원을 파고들어가다 보니 마주하게 되는 것이, 종교와 신화 그리고 예술이다. 뼛속까지 근대적 교육과정을 밟아온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내가 신화와 종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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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속 명리의 운명은?명리 단상 2019. 3. 1. 00:30
요즘 한창 명리의 역사에 대해 공부중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어차피 명리도 인간이 고안해 낸 지혜의 결과물이라면,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고, 전파되고, 변화되어 왔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흐름을 알면 현 시대에 명리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아직 공부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그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였다. 바로 중국에서 시작된 명리의 체계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갈 때 거국적으로 수용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부분이다. 우선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바뀌어가는 격동적 과도기(13C말~14C말)에 원나라와 매우 활발한 문화적, 인적 교류가 있었고, 이 시기에 새로이 전파된 사주명리는 이미 사회적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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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무엇부터 공부하지?심리 단상 2019. 2. 28. 00:30
심리학, 무엇부터 공부하지? 상담심리학 혹은 유관 분야를 배우다 보면 다양한 학파의 이론과 접근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심리학은 근대에 태동한 학문이며, 인간 정신, 영혼, 마음을 연구한 철학까지 고려한다면 그 범위는 실로 방대해진다. 그래서 인간 이해를 위해선 필수적으로 철학(혹은 문학과 역사를 포함한 인문학) 공부는 필수적이다. 철학 공부는 늘 끊임없이 해야하는 토대와도 같다면, 심리학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망설여 질 때가 많다. 심리학 개론을 펼쳐보면 이것이 과학책인지 의학책인지 흠씬 놀라게 된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연구가 아닌, 측정할 수 있고 관찰할 수 있는 인간 행동을 통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적 심리학(혹은 계량심리학)이 그 핵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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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과 ‘알코올’ 그리고 ‘신’일상 단상 2019. 2. 27. 00:30
오랜만에 자유 독서 시간을 만끽중이다. 독서대에 꽂혀있는 여러 책 중 멜린드 데이비스가 지은 라는 책이 유독 눈에 밟혀 꺼내 들었다. 브랜드 기획자 시절에 사회와 인간 사이의 욕망이 어떻게 역동하는지가 화두였던 시절이 있던 터라, 이 책은 그 치열한 고민(혹은 망상)의 흔적 쯤 되시겠다.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하게 책장을 넘기던 나의 영혼없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재밌게도 눈에 번쩍 띄는 구절을 발견한 것이다. 이 책 자체의 내용은 아니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본 책도 내용적인 면으로 보았을 땐 매우 훌륭함을 알린다), 요즘 한창 눈과 귀에 밟히는 칼 융 아저씨의(?)의 인용인지라 예민한 나의 촉수에 걸려든게 아닐까. “알코올에 대한 그의 갈구는 완전함을 향한 인간의 정신적 갈증, 낮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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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木덩어리 진설연구소장 '진설' 2019. 2. 26. 00:30
목木 덩어리(?) 진설 사주명리 구조에서 보통 목木이 많으면 '시작하는 힘, 에너지'가 강하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봄이자, 아침이라고 할 수 있고, 인간의 발달적 측면에서 보면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정도까지를 지칭한다고 볼 수 있겠다. 얼핏 보아도 싱그럽고, 천진난만하며, 생동감이 있고, 역동적인 기운이다. 시작하는 일, 무언가 일을 추진하고 벌리는 힘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기획능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양陽 이라고 한다면 그 반대의 음陰도 늘 따라다니기 마련(명리는 중화中和의 학문이니까). 목木은 시작하는 힘은 좋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시작만 하고 마무리, 정리를 못하는 경향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 일을 구상하고, 떠올리는 것은 잘하는데 그것을 끝맺고, 정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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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알프레드 아들러, <아들러 인생방법 심리학>오늘의 문장 2019. 2. 25. 00:30
오늘의 문장 인간은 수많은 의미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 상황을 그 자체로서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의미 있는 것만 경험하게 됩니다.우리의 경험은 근본적으로 이미 인간적인 목적에 의해 규정됩니다. -알프레드 아들러, 「아들러 인생방법 심리학」- 아들러 공부와 연구의 시작.굉장히 기분좋은 연구가 될 것 같다. 프로이트의 결정론적 관점과 달리아들러는 목적론적 관점으로신선한 울림을 준다. 장기간 베스트셀러를 점유하고 있는『미움받을 용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터. 이 아들러의 관점은 명리학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보통 명리를 숙명론적인 관점으로 많이 받아들이지만,얼마든지 인생을 운용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개인의 관점으로 많은 용기와 격려를 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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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IAT 특강 이야기 3/3] 내 속의 또 다른 나의 발견심리 단상 2019. 2. 24. 00:30
KIIAT(Korea Institute of Integrated Arts Therapy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인문학 아카데미 2019년 기획 특강에 첫번째 시간 이야기의 세 번째(마지막) 포스팅이다. 예술현상의 작동 원리를 포스팅한 첫 번째 이야기 ([KIIAT 특강 이야기 1/3] 예술현상 작동 원리 'Bon Bien Beau'), 두 번쨰 이야기([KIIAT 특강 이야기 2/3] 존재 가치를 일깨우는 통합예술치료)에 이어, 오늘은 이중자화상(이중초상화)Double Self-Portrait를 그리며 경험했던 '내 속의 또 다른 나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본 특강의 마지막은 간단한(결코 간단하지 않은 소중한 경험의) 실습Practice로, 자화상 그리기를 통해 예술 표현에 대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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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IAT 특강 이야기 2/3] 존재 가치를 일깨우는 통합예술치료심리 단상 2019. 2. 23. 00:30
KIIAT(Korea Institute of Integrated Arts Therapy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인문학 아카데미 2019년 기획 특강에 첫번째 시간 이야기의 두 번째 포스팅이다. 예술현상의 작동 원리를 포스팅한 첫 번째 이야기 ([KIIAT 특강 이야기 1/3] 예술현상 작동 원리 'Bon Bien Beau')에 이어, 오늘은 존재 가치를 일깨우는 통합예술치료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홍지영 교수님께서 강의하신 내용 중 미학적 견지에서, 철학과 심리학과 통합예술치료간의 관계를 말씀해주신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철학'은 무엇이 아름다운가(아름다움인가)? → (What Question) '심리학'은 왜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 (Why Question) '통합예술치료'는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