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목木덩어리 진설
    연구소장 '진설' 2019. 2. 26. 00:30

    목木 덩어리(?) 진설


    사주명리 구조에서 보통 목木이 많으면 '시작하는 힘, 에너지'가 강하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이자, 아침이라고 할 수 있고, 인간의 발달적 측면에서 보면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정도까지를 지칭한다고 볼 수 있겠다.


    얼핏 보아도 싱그럽고, 천진난만하며, 생동감이 있고, 역동적인 기운이다. 시작하는 일, 무언가 일을 추진하고 벌리는 힘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기획능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양陽 이라고 한다면 그 반대의 음陰도 늘 따라다니기 마련(명리는 중화中和의 학문이니까).


    목木은 시작하는 힘은 좋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시작만 하고 마무리, 정리를 못하는 경향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 일을 구상하고, 떠올리는 것은 잘하는데 그것을 끝맺고, 정리하고, 결과로 끌고가는 힘이 다소 약할 수 밖에 없다. 열심히 장난감을 가지고 논 다음, 뒷정리는 안중에도 없는 어린이를 떠올려보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


    목木과 반대되는 속성의 오행은 단연 금金이다. 목木이 '시작하는 힘'이 강했다고 하면, 금金은 '마무리하는 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돈하고, 마무리 하고, 결실을 맺는 힘이다. 역시 이 것의 음陰적인 측면을 보자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주저하고, 창의적이지 못하고, 기존 관행을 반복하고 따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내 사주엔 아주아주 극단적으로 목木이 매우 많고, 금金은 하나도 없다(심지어 지장간까지). 

    그야말로 '목木 덩어리'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은 이렇다.



    1.

    그동안 '기획'으로 인생 스토리를 구성해왔다. 공연 기획, 건축 설계 및 기획, 디자인 기획, 마케팅 기획, 광고 기획, 브랜드 기획, 콘셉트 기획... 과 같이 '기획자'의 이름을 달고 인생 커리어를 쌓아 왔다(이제 '심리' 기획이다!)


    2. 

    반복적인 일은 정말 싫어한다. 뭐.. 그래도 직장생활과 학교생활을 버텨왔으니 못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준비하고 소진해야 하는 일이다. 단순 행정업무, 단순 반복적인 기계적인 업무는 질색이다. 


    3.

    일을 벌리는 것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무언가 아이디어가 올라오면 금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사들이고, 시도한다. 특히 '책'이 그렇다. 괜찮다 싶으면 크게 고민 안하고 지르고 본다. 그렇게 쌓이고 되팔고 한 책들만 1천권이 넘지 싶다.


    4. 

    에버노트에 아이디어가 무한히(?) 쌓이고 있다. 약 4년전 시작한 에버노트는 내 아이디어를 붙잡아 두는 유용한 도구다. 난 24시간 내내 새로운 아이디어가 언제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밥 먹다가도, 화장실에 있을 때에도, TV를 볼 때에도, 지하철 안에서도, 잠자기 직전에도, 일을 할 때에도, 공부를 할 떄에도, 친구를 만날 때에도... 이 에버노트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정리만 된다면 참 좋은 콘텐츠가 탄생할 것 같다. 그러나 금金 기운이 부족하다보니 쉽지 않다. 그래도 엄청난 노력중이다. 이렇게 블로그를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5.

    늘 천진하고 밝은 성격이다. 낯을 가리기도 하여서 말이 없어질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천성이 긍정적이고 수용적이다. 무엇이든 신기해하고 감탄을 잘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사람을 상대할 때 선하게 대하는 편이다. 


    6.

    목木이 많은 와중에 수水 기운도 많기 때문에 지식을 저장하고 궁리하고 비축하는 성향이 매우 짙다. 만일 화火 기운이 강했다면, 정말 말도 많고, 표현도 잘하는 그야말로 핵인싸(?)가 되었을 텐데, 흔히 말해 '인성'이 강하므로 '식상'을 컨트롤 한다. 또한 수 기운이 많기 때문에 안정 지향적이며, 조용한 곳에서 기획하고 궁리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즉, 나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다.


    7. 

    무엇이든 '기획'한다는 입장에 있다면, 무한한(?) 창조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 마인드와 기획 업무 프로세스를 거쳐온 만큼, 원래 가지고 있는 목木의 성향이 전문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이것을 사람에게로 적용하여 사람의 인생을 기획하고, 사람의 마음을 기획하는 전문가가 되려 한다.


    8.

    목木은 색으로 치자면 청靑색(푸른색, 파랑, 초록)에 배속된다. 푸르른 초원을 생각하면 쉬우려나. 여튼 반 진심, 반 농담의 여담(아니 난 칼 융의 동시synchronicity을 지지하는 사람이니 진담이라도 해두겠다)을 해보려 한다. 작년에 거금(?)을 들여 실시한 아우라Aura 검사에서 파랑 영역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그렇다 나는 5번 목 차크라의 기운이 강한 파란색이 짙은 사람이다. 게다가 20세 이후 대학교와 군대 그리고 대학원의 상징색이 모두 파랑색이다. 이런 우연(?)이.


    자 8가지의 내용을 적어내려갔다. 왜 굳이 8가지일까?


    목木을 숫자에 배속하면, 3과 8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8이라는 숫자를 맞춘 것이다.


    아, 이 엉뚱한 잔머리여..


    그렇다 이것이 바로 

    나, 목木 덩어리 

    그 자체다.


    190227

    진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