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단상
명命을 사는生 존재, 생명生命
진설
2019. 6. 4. 02:11
한글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의 자랑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소리 글자 이다보니, 언어 자체만으로 그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역시 한자공부와 영어 공부가 중요하다).
문득 생명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었다. 생명. 뭐 살아있는 무엇이라고 대강 유추하고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넘어갔더랬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명리학과의 깊은 연관이 있어보인다. 이 간단한 이치를 그 동안 놓치고 있었다니 부끄럽다.
지구 상의 누구나 태어날 때 각자의 명을 부여받는다. 이것을 파악하는 것이 명리학이며 이 명을 살아간다는 자체가 ‘생명生命’이다. 생물학적인 혹은 철학적인 의미로만 보았으니, 너무나 자명하고 단순한 이치를 놓친게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명을 부여받고(혹은 내가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다. 그러니 우리의 명, 소명, 기질, 개성 등을 제대로 알고 그 결게 맞게 발전하고 성장하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과제이고 실존으로 이르는 길이겠다.
P.S.
특히 한자문화권인 우리 나라의 말의 대부분은 순우리말이 아닌 한자어다. 때문에 한자를 모르면 우리말 만으로 개념의 뿌리와 뉘앙스를 통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다양한 일상적 개념이 등장하는 데 - 감각, 정서, 인지, 행동, 사고 등 - 이런 글자들은 모두 한자어 이므로 영어로만 알아서는 그 참맛을 다 느끼기 어렵다.
시간이 되면 한자를 통한 통찰을 정리해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