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003_루비 왁스, <너덜너덜 기진맥진 지친 당신을 위한 마음챙김 안내서>
진설
2018. 11. 15. 01:37
오늘의 문장
우리를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끊임없는 비교다.
누가 최고인지 늘 부지런히 알아보면서 말이다.
(중략)
똑똑하게 구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자신이 유효기간 찍힌 고깃덩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는다
루비 왁스,
<너덜너덜 기진맥진 지친 당신을 위한 마음챙김 안내서>
/
내가 이 새벽에 무거운 두 눈을 일으키고
굳어버린 숭모근에 의지하여
머리를 굴리고
타이핑을 하는 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비교에 의한
너덜너덜함인가
나 자의에 의한
너덜너덜함인가
내가 나에게 최고가 되어야지
내가 남에게 최고가 되기위해
나를 소진하는 일은 이제 멈춰야 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늙어가고
죽어가는 딱하고 가여운
나
이므로
- 진설
181115